직영점이라도 사용 가능한 매장 종종 있어추석 선물 사러 들어가 얼굴 붉히는 일도고객들 ‘임대매장’과 ‘일반매장’ 구분 어려워
  • ▲ 대형 복합 쇼핑몰 ⓒ경남희 기자
    ▲ 대형 복합 쇼핑몰 ⓒ경남희 기자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이하 국민지원금)의 사용처를 두고 이용자들의 혼란이 추석 연휴에도 계속되고 있다. 

    백화점·대형 마트‧대형쇼핑몰에서는 국민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하고 세부시군과 매장주소가 일치해야 사용할 수 있는 등 사용 가능 가맹점 기준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21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대형쇼핑몰에 입점한 업체라도 월세를 지불하는 임대 매장은 국민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업종과 지역에 따라 국민지원금 사용 가능 여부가 천차만별이다 보니 소비자들의 혼동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중구 소재 한 대형 복합 패션 쇼핑몰 관리자는 “한동안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냐는 문의로 골머리를 앓았다”고 밝혔다. 해당 대형 복합 쇼핑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가맹 업주는 “저희 매장은 직영점이라 안 되는 줄 알았는데 고객이 긁어보니 되더라. 그래서 되는 줄 안다. 기준은 모르겠다”고 밝혔다.

    같은 건물 내 스타벅스는 모든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터라 국민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에 비해 같은 커피업종 직영매장인 ‘앤티앤스’는 국민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의류브랜드도 실상은 마찬가지다. 해당 건물 내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나이키는 사용이 가능한 반면 아디다스 매장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해당 매장 점주들 역시 기준을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한 고객은 “아이들 추석빔을 사주려고 들렀다가 아이들이 맘에 든다는 매장에서 국민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해 얼굴 붉히는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일반 고객들은 일반매장과 임대매장의 차이를 구분하기 힘들고 개별 매장의 주소지 역시 알 방법이 없어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 등 국내 카드사에서는 잔여 포인트와 국민지원금 사용 가능 가맹점을 핸드폰 어플로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플랫폼 사용이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에게는 여전히 확인이 어려운 실정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사용 가맹점과 잔여 포인트를 묻는 고객들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추석 연휴 지원금 사용이 크게 늘면서 고객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