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11월 3주 아파트 가격동향…변곡점?서울 아파트값 12주 연속 상승폭 둔화가계부채 관리강화, 금리인상 우려에 하방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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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집값이 안정세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서울아파트값 상승세가 12주 연속 주춤한 가운데 매도·매수자간 극심한 눈치싸움으로 '거래 절벽'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변곡점이 온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상승해 지난주 상승률(0.22%)보다 소폭 줄었다.

    수도권은 0.23%에서 0.21%로, 서울은 0.14%에서 0.13%로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도 0.21%에서 0.18%로 축소됐다. 서울은 지난 8월 23일 0.22%로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12주 연속 하락 혹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와 금리인상 우려, 계절적 비수기 등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매수심리가 낮아지는 가운데 거래활동이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고가주택이 몰려있는 강남4구도 서초구(0.23%→0.21%), 강남구(0.19%→0.18%), 강동구(0.15%→0.14%) 등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송파구(0.18%→0.19%)는 잠실·문정동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0.33%→0.29%)과 경기(0.27%→0.24%) 등도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안성시(0.55%), 이천시(0.53%), 오산시(0.39%), 군포시(0.37%) 등 저가 단지가 있는 지역은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최근 거래량 감소와 집값 상승세 둔화, 기존 호가 보다 낮은 매물 출회 등 향후 집값을 가늠할 주요 지표들이 하락세를 가리키는 등 변곡점에 이르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피로감이 누적됐고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 수요 억제책이 이어지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다만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인 내년 대선 전까지 단기간에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시장도 상승폭이 줄며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난주 0.16% 상승에서 0.15%로 줄어든 가운데 수도권(0.18%→0.16%), 서울(0.12%→0.11%), 지방(0.15%→0.15%) 등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학군 및 역세권 지역과 중저가 수요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나 대출규모 축소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