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점심에도 네이버 앱 QR체크인 먹통 사태 질병청, 어제 이어 오늘 과태료 부과 無 쿠브 서버 증설-총리 사과에도 반복되는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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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역패스 과태료 부과 첫날에 이어 이틀째에도 사람이 붐비는 점심시간 ‘QR 체크인’ 오류가 발생해 혼란이 가중됐다. 국무총리 사과에 이어 서버 증설 등 대책이 마련됐다고 발표한 것이 무색한 상황이 됐다. 

    14일 본지가 파악학 결과, 이날 오전 11시 40분경부터 백신접종 완료를 증명할 수 있는 쿠브(COOV) 앱과 네이버 앱 인증 과정에서 오류가 생겨 곳곳에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소위 ‘방역패스 인증 먹통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질병청이 관리하는 쿠브 앱은 약 15분 후 정상적으로 가동됐지만, 네이버 앱을 통한 QR 인증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소요됐다. 

    실제 네이버 앱을 통해 접속하면 로딩 중을 나타내는 화면이 떴다가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라는 화면으로 이어졌다. 

    이에 질병청은 “네이버가 아닌 쿠브·카카오·토스·PASS로 QR체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오늘도 방역패스 시스템 오류로 과태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문제는 방역패스의 핵심인 ‘QR 체크인’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날 발생한 문제로 인해 쿠브 서버를 긴급 증설했고 원활한 사용을 기대했던 당국의 입장과 달리 이틀째 혼란이 빚어진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역패스 접속 장애를 일으켜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일한 문제는 반복됐다. 

    한편, 정부는 방역패스 계도기간이 끝난 13일부터 백신 접종증명이나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이 안 될 경우 16종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없도록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업주는 1차 위반 시 150만원, 2차 위반 시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내야 한다.

    16종 시설은 △식당·카페 △학원 등 △영화관·공연장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오락실 제외) △PC방 △실내외 스포츠경기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