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서 분리 후 재계 15위로 끌어올린 주역2004년부터 9년간 초대 회장직 맡아
  • ▲ 故 구자홍 회장 ⓒ LS
    ▲ 故 구자홍 회장 ⓒ LS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현 LS니꼬동제련 회장)이 향년 76세로 11일 별세했다. 

    그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회장직을 수행했다. 초대 회장을 맡아 LG그룹에서 독립한 LS그룹을 재계 서열 15위(2021년 기준)로 만든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고(故) 구자홍 회장은 지난 2013년 1월 1일 사촌 동생인 구자열 전(前)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겼다. 이후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 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5년부터는 LS니꼬동제련 회장직을 맡아왔다.

    구자홍 회장은 1946년 경남 진양군 출신으로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구태회 전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이다.

    경기고등학교 졸업 후 고려대학교에 입학,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프리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큰아버지 구인회 전(前) 회장의 부름을 받고 1973년 반도상사(현 LG상사) 사업부 수입과에 입사했다. 그는 반도상사 홍콩 지사장 부장을 거쳐서 럭키금성상사 싱가폴지사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2004년 LS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하면서 LS전선 회장과 LS산전 회장을 동시에 역임했다. LS는 구인회 회장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고 구태회·평회·두회 3형제가 LG전선(현 LS전선), LG산전(현 LS일렉트릭), LG니꼬동제련(LS니꼬동제련) 등을 중심으로 LG에서 계열 분리하며 설립됐다. 구자홍 회장은 2008년 지주회사 LS를 설립하고 초대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 그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