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아이폰SE 3세대 등 신제품 공개전작 대비 100달러 저렴 30만~40만원대 전망플래그십 모델 가격 인하하며 점유율 확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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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이번주 보급형 모델 '아이폰SE3'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가격 책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이폰SE3 가격을 전작보다 낮추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활용해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특별 이벤트를 개최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9일 오전 3시다. 행사는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애플은 이날 보급형 스마트폰 3세대 아이폰SE와 아이패드 에어 신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SE는 매년 하반기 정기적으로 출시되는 플래그십 모델과 달리 비정기적으로 출시되는 모델로, 프리미엄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애플의 유일한 중저가 제품군이다. 애플은 지난 2016년 아이폰SE를 처음 출시한 뒤 2020년 2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아이폰SE의 가격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폰SE3 출고가는 전작 399달러(약 48만원)와 비슷하거나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각에서는 300달러(약 36만원)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이폰SE3 출고가가 전작보다 100달러 인하되면 30만~40만원대로,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이 된다.

    과거 애플은 신제품 출시마다 고가 정책을 펼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수했지만, 최근 들어 플래그십 모델도 전작과 같은 가격을 유지하거나 저렴하게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애플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는데, 이는 아이폰13의 중국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중국 내에서 아이폰 출시 가격을 낮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애플은 중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화웨이 공백을 흡수한 결과 지난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5% 증가하며 창사 이래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7.2%로, 1위 삼성전자(18.9%)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애플은 보급형 모델에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삼성전자가 지배하고 있는 중저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이폰SE3는 시리즈 중 처음으로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면서 빠르게 성장 중인 5G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8억700만대로, 전년보다 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아이폰13에 탑재됐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15 바이오닉'이 탑재될 전망이다. 아이폰8을 마지막으로 출시되지 않았던 4.7 인치의 작은 크기에 터치 ID 홈 버튼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A12'로, 단일 모델 중 처음으로 연간 출하량 5000만대를 돌파하며 총 5180만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중저가 점유율을 바탕으로 줄곧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갤럭시A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