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1분기 영업익 1조 돌파 전망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10년만에 4조 넘어서5G, 2228만명... AI·클라우드 B2B 성장 발판 마련
  • 국내 이동통신3사가 5세대 이동통신(5G)·신사업에 힘입어 올해도 무난한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분기 영업이익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올해 1분기 매출 14조 1097억원, 영업이익 1조 1265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기업별 매출은 SK텔레콤 4조 2756억원, KT 6조 2833억원, LG유플러스 3조 550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SK텔레콤 3824억원, KT 4706억원, LG유플러스 2735억원 순으로 파악됐다.

    이통3사는 지난해 코로나19 불황 속에서도 10년 만에 합산 영업이익 4조원대를 달성했다. 특히 1~3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의 경우 설비투자(CAPEX)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에 못 미쳤지만, 올해 1분기 들어서 다시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5G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와 신사업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2228만명을 넘어서며 전체 무선 이용자 중 3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올 초 삼성전자가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가 100만대가 넘게 팔리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5G 가입자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의 비통신 부문의 신사업 기업 간 거래(B2B) 매출도 실적 개선에 한몫을 했다. SK텔레콤은 '뉴 ICT' 사업 기조에 따라 메타버스, 커머스, 보안 등에 힘을 쏟고 있다.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의 전략으로 인공지능(AI),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이 새로운 매출 군으로 부상 중이다. LG유플러스는 IPTV·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신사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의 5G 가입자가 늘면서 수익성의 지표가 되는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AI,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신사업에 방점을 찍고 있어 B2B 부문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통3사의 설비투자비용은 매년 감소하면서 5G 품질 논란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5G 상용화 첫해인 2019년 9조 5967억원을 투자했지만, 2020년 8조 2761억원, 2021년 8조 2024억원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 5G 속도를 좌지우지하는 28㎓ 5G 기지국은 현재까지 138대에 불과, 의무 구축해야 되는 4만 5000국 대비 0.3%에 그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