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마트 시식·판촉 가능… 모객 증가 기대대형마트 "명확한 지침 확인 후 진행 예정"편의점도 내부 취식 시간 제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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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의 매출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일주일간의 준비기간 동안 소비자와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철저히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거리두기 개편안에 시식 제한이 포함되면서 사실상 내부 시식을 중단했던 대형마트는 집객효과와 더불어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제품 경험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을 통해 시식이 매출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유지된다는 점은 변수다. 시식을 위해서는 마스크를 벗어야하는데, 마스크 탈착 가용 범위나 고객이 종이컵 등에 시식 제품을 받아 이동하는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또 그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식품제조업체들이 신제품 출시를 미룬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일정 조율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25일부터 시식이 풀린다는 내용은 전달받았지만 (시식 제한)이전과 세부적인 내용이 바뀌는 부분이 있는지 혹은 동일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가이드가 나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시식대 소독과 인력 구성 계획 등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준비는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편의점 업계도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단계별로 지침이 완화돼 시간이 변경됐을 때마다 번화가 점포의 경우 즉각적인 매출 상승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인원과 시간이 완화된 4월 4일부터 10일까지 CU의 숙취해소제 매출은 36.4% 증가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 역시 같은 기간 30% 이상 늘었다. 식당과 술집 등의 영업시간이 늘면서 고객이 늘어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내부 취식 확대에 대해서는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완전 재개’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간 편의점은 단계적 일상회복 지침 하에 내부 취식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이후 10시까지로, 3월부터 한 시간 늘어난 11시로 변경되는 등 시간 조정만이 있었다.

    반면 점포 내 확진자 발생을 우려해 매출 감소를 감안하고 취식 자체를 막았던 일부 점포에서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성북구의 한 편의점 경영주는 “취식 관련해 고객들과 마찰도 많았고 근무자들이 확진될 우려가 있어 아예 시식대를 막아 놨다”면서 “(코로나19가)종식된 것은 아닌 만큼 당분간은 시식 금지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내부 취식 시간제한이 없어지는 만큼 점포에서도 추가적인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자체 취식 금지 점포에 대해 편의점 본사가 경영주들께 강제할 수는 없는 만큼 전체 해제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