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투자·배급 맡은 '헤어질 결심', '브로커',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서 수상이재현 회장, 그룹 4대 미래 성장 엔진으로 '문화' 꼽아신성장동력에 향후 3년간 10조원 이상 투자 계획
  • ▲ 이재현 회장 ⓒCJ
    ▲ 이재현 회장 ⓒCJ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며 국내 문화 산업 부흥을 위해 꾸준히 투자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이 투자·배급한 한국영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나란히 수상을 기록했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배우 송강호가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날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모두 CJ그룹을 언급하며 특별한 감사를 전달했다. 박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와 미키리(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한 많은 크루들에게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는 "이유진 영화사 집 제작사 대표를 비롯해 CJ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세 편의 작품이 칸 영화제 주요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CJ그룹이 27년 동안 문화산업에 투자해온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영화계에서 CJ그룹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지속적인 투자 및 지원 때문이다. CJ그룹은 CJ ENM 미디어부문을 통해 지난 1995년 문화사업을 시작해 27년간 2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기생충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하며 "전 세계에 한국 영화의 위상과 가치를 알리고 문화로 국격을 높였다.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선대(이병철) 회장님의 철학에 따라 국격을 높이기 위해 20여 년 간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 산업에 투자했다"고 밝히며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엔 2010년 '제2 도약 선언' 이후 11년 만에 임직원 앞에 나서며 4대 성장엔진으로  '문화', '플랫폼', '웰니스', '지속가능성' 등을 꼽으며 향후 3년간 10조원 이상의 투자를 밝히기도 했다.

    재계는 CJ의 문화 콘텐츠 투자는 지속 강화될 것으로 바라본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서 "세계인의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이재현 회장이 직접 발표한 그룹 중기비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CJ는 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이 구축한 문화 산업을 오너 4세인 이경후 경영리더가 ENM에서 브랜드전략 실장 역할을 맡아 신성장동력 확보 및 글로벌 진출 등 콘텐츠 사업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며 앞으로 CJ의 콘텐츠 관련 투자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