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60년까지 총 37년간 104개 요소기술 확보 "안전한 관리 위한 최초의 기술확보 청사진" "EU 택소노미 대응·국내 국민신뢰 제고 기대"
  •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위한 기술개발 확보를 위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R&D 로드맵'을 공개하고 향후 1조4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R&D 로드맵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최초의 기술확보 청사진으로 정부는 앞으로 로드맵에 제시된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필요한 기술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60년까지 총 37년 계획의 R&D 로드맵은 운반, 저장, 부지, 처분 등 고준위 방폐물관리 4대 핵심분야에 대해 전문가들이 상세 분석한 요소기술, 국내 기술수준, 기술개발 일정·방법, 소요재원 등의 내용이 담았다. 

    전문가들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에 필요한 핵심기술로 104개 요소기술을 도출하고 이를 보다 구체화한 343개 세부기술을 도출했다. 정부가 도출한 요소기술 104개중 22개는 국내 기술을 이미 확보했고 49개는 개발중, 나머지 33개는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국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은 미국, 스웨덴, 핀란드 등 선도국 대비 운반 84%, 저장 80%, 부지 62%, 처분 57%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고준위 관리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4000억원을 이미 투자했으며 향후 R&D에 9002억원,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구축에 4936억원 등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유럽연합(EU) 택소노미 등 원전 활용도를 제고하는 글로벌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역량을 속도감 있게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U 택소노미란 EU가 환경·기후친화적인 지속가능한 금융 녹색분류체계에 천연가스와 원전을 포함한 것을 뜻한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과학적 합리성에 기반한 안전관리 기술 확보를 통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민과 지역사회 모두가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R&D 로드맵을 기반으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과학계가 책임있게 기술 확보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산업부는 에너지기술평가원·원자력환경공단과 함께 이날 오후 2시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R&D 로드맵을 공개하고 의견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