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비롯한 외부 콘텐츠 플랫폼 활용 계획 밝혀국내 영화산업 성장에 기여한 점 강조글로벌 무대로 확장할 수 있는 멀티 스튜디오 구축
  • ▲ 강호성 CJ ENM 대표 ⓒCJ ENM
    ▲ 강호성 CJ ENM 대표 ⓒCJ ENM
    강호성 CJ ENM 대표가 콘텐츠 제작 역량 확대를 통한 글로벌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8일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강 대표는 지난 8월 미국 LA에서 열린 ‘KCON 2022 LA’에서 "CJ ENM이 제작 역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우리의 핵심 사업은 콘텐츠 제공"이라며 "가장 큰 목표는 프리미엄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하고 전 세계에 유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피프스 시즌(전 '엔데버콘텐트') 인수, 글로벌 성장전략 책임자(CGO) 정우성 경영리더 합류, 스카이댄스·하이퍼리얼 지분 투자 등 최근 성과를 강조했다.

    파트너사와 협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강 대표는 "우리의 주요 목표는 콘텐츠 제작 능력과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외부 프로그램 판매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 외부 콘텐츠 플랫폼도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 공급을 위해 여전히 재협상 중이며, CJ ENM이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제휴를 맺은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단순히 자사 플랫폼인 티빙에만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이 아닌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영화 사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강 대표는 "(멀티플렉스를 시작할 때) 우리가 한 약속은 일정량의 스크린과 좋은 영화를 만들고 스크린을 확보하기로 했다"며 "이는 금융 회사가 영화산업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예측 가능성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또한 영화관 수익이 제작 환경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2019년까지 한국은 높은 1인당 관람률을 기록하면서 인구가 많은 국가들을 제치고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박스오피스 시장으로 거듭났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박스오피스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CJ ENM은 '올드보이', '설국열차' 등을 비롯해 오스카 상을 수상한 '기생충'을 포함한 영화를 제작하거나 자금을 지원했다.

    한편, 강 대표는 CJ ENM이 한국과 미국의 스튜디오에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멀티 스튜디오 구조를 두고 창업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꿈꾸던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대표는 "우리의 멀티 스튜디오 구조는 더 많은 글로벌 프로젝트를 만들고 글로벌 무대로 확장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