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전반 실적 양호…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제일제당,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바이오 성장ENM, 피프스시즌 필두…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
  • CJ그룹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주요 자회사들의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며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CJ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한 10조3095억원, 영업이익은 21.2% 늘어난 688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각각 9.3%, 20.6% 대폭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올해 상반기 CJ그룹 전체 매출액은 19조4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1859억원으로 16.84% 늘었다.

    CJ그룹은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사업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CJ제일제당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바이오 부문의 성장, CJ ENM 콘텐츠 강화 등 수익성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식품과 바이오 두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불면서 비비고 브랜드를 축으로 해외 식품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60% 이상 급등했다. 바이오 역시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돌파했다.

    CJ ENM은 아카데미상, 토니상에 이어 에미상까지 석권하며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해외 매출은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6195억원을 기록, 지난해(2101억원)보다 195% 증가했다.

    CJ ENM은 지난해 말부터 CJ ENM과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협업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콘텐츠 공급을 넘어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OTT와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를 공동 기획·개발 중이다.

    또 미국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사 '엔데버 콘텐트'를 올해 초 약 9300억원에 인수해 지난 8일 '피프스시즌'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양사 간 본격 시너지를 위한 새 출발을 알렸다. 피프스시즌은 CJ ENM의 글로벌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그룹사 중 코로나19로 부진했던 CJ CGV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더불어 하반기 국내 배급사 주요 작품이 개봉하며 매출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IPO가 불발된 CJ올리브영과 CJ올리브네트웍스는 각각 온라인 비중 확대, 대외사업 확대로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우 한기평 연구원은 "각 사업부문의 우수한 시장지위시장지위, 생산능력 및 브랜드인지도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에서의 우수한 수익창출력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실적이 저조하였던 일부 계열사의 실적 정상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