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부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 겸직미래전략방향 설정 및 투자계획 등 중장기 전략 수립한화디펜스 합병 등 오는 11월 한화그룹 방산 조직 개편 예정
  •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전략부문을 신설, 방산분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한국판 '록히드마틴'을 만들기 위한 구심점이 되는 셈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오는 11월 그룹 내 방산 통합을 앞두고 조직 개편에 한창이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지난 8월 29일 한화그룹 9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한화 전략 부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 부문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김 부회장은 신재생에너지, 우주항공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로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미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서 전략 부문 대표, 전략부문장 등을 맡으며 신시장 개척에 앞장선 바 있다. 주요 사업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고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물론, 담당임원 비중을 늘리며 회사 내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 부회장이 승진하며 전략 부문이 새롭게 신설된 것이다. 앞으로 전략 부문이 방산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전략 부문은 주요 사업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고 투자계획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사업 부문과 전략 부문으로 나뉘며 신설된 조직"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11월 흩어진 방산 계열사를 합친다. 한화시스템을 제외한 3개 회사로 흩어져 있던 방산 사업을 통합하는 것. 현재 ㈜한화는 미사일 등 유도무기와 탄약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와 함정 엔진을, 한화디펜스는 자주포 등 지상 무기를, 한화시스템은 레이더 등 관제 시스템을 맡고 있다. 이번 사업 개편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다.

    앞으로 전략 부문이 한화그룹 방산 사업의 미래전략 방향 설정 및 투자계획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여 미래 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11월 초에는 방산 조직 개편이 완료될 것으로 본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는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및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하기 위해 전략 부문을 키우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 부문 신설로 앞으로 김동관 부회장의 입지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