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0월 상업·업무용 부동산거래 6만1577건주상복합상가 등도 거래 증가…투자시 공실률 체크해야
  • ▲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 월간 추이. ⓒ부동산R114
    ▲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 월간 추이. ⓒ부동산R114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 거래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총 6만157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8만3230건보다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만1956건, 지방이 2만9621건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해제된 지난 4월 8327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 10월 거래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3968건을 기록했다. 

    대출 비중이 높은 수익형부동산 투자 특성상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금리로 수요자들의 가격민감도가 커진 올해 수익형부동산 시장에서는 집합건물과 1억원 이하 부동산의 거래비중이 높아졌다. 

    집합건물은 한동의 건물에서 구조상 독립되고 각각 구분 등기된 건물을 뜻한다. 주상복합상가, 근린상가, 오피스텔상가 등이 여기에 속하며 1동 전체가 하나의 소유권으로 성립된 일반건물에 비해 매매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올해 1~10월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부동산 중 집합건물의 비중을 살펴보면 ▲전국 73.7%(4만5376건) ▲수도권 78.9%(2만5219건) ▲지방 68.0%(2만157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건물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전국 71.6%(5만9604건) ▲수도권 76.8%(3만5064건) ▲지방 65.3%(2만4540건)에 비해서도 조금씩 확대됐다.  

    1억원 이하 거래비중도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올해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부동산 가운데 1억원 이하의 비중은 26%(1만6063건)으로 지난해 22%(1만8537건)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익형부동산 투자시 저렴한 가격 이상으로 중요하게 고려할 부분은 '공실'"이라며 "올해 들어 전국의 오피스 및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낮아진 반면, 소규모 상가는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침체와 맞물려 임차인 확보가 어려워질 경우에는 공실 등 수익률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 시에는 상가의 입지 여건과 유동인구, 업종분석은 물론 수익률 등 각종 지표를 통해 향후 자산가치를 분석하는 한편, 침체기 수익형부동산 투자의 경우 리스크가 큰 만큼 지역 내 초과 공급 등 시장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