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상반월 TV 패널 가격 보합韓 업체 'LCD 출구전략' 하락세 멈춰TV 시장 침체 속 'OLED' 성장 지속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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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LCD TV 패널 가격 하락이 올 들어 안정화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패널업체들의 'LCD 출구 전략'에 속도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전방산업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OLED 침투가 증가하면서 LCD 수요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2월 상반월 LCD TV 패널 가격은 32인치부터 85인치까지 전 사이즈에서 전반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LCD TV 패널 가격은 국내 패널 업체들의 감산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LCD TV 패널 가격은 2021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하락하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급락한 것이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LCD 감산에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LCD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LG디스플레이도 같은해 국내 LCD TV 생산을 종료했다. 올해부터는 중국 LCD 팹도 생산량을 50% 수준으로 줄여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삼성과 LG의 감산 효과로 2분기 이후에는 LCD 패널의 가격 반등도 기대되고 있지만, 수요 회복으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소폭 반등세를 시현한 LCD TV 패널가는 향후 보합세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대만 등 패널업체들의 2분기 판가 반등 예측이 대두되고 있으나 아직 수요 회복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대형 OLED 시장에 삼성디스플레이도 가세하면서 OLED TV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LCD TV 부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OLED TV 시장은 LG전자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후 소니, TCL 등 20여개 제조사가 OLED TV 진영에 합류한 가운데 업계 1위 삼성전자도 지난해 QD-OLED TV를 선보였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시장 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세계 TV 패널 출하량은 전년보다 2.8% 감소한 2억6400만장으로 예측된다. 이 중 LCD 패널 출하량은 전년보다 3.1% 감소하는 반면, OLED 패널은 7.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QD-OLED TV 패널 출하량은 올해 26.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9%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OLED TV 출하량은 전체 TV 시장 중 3.6%에 불과하지만,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전체 49.8%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