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기업이 콘텐츠·체험형 팝업 스토어를 여는 것은 처음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2위 탈환 위한 공격적 마케팅오감을 활용한 콘텐츠를 진행하며 자신의 취향을 알 수 있도록 구성
  • ▲ 22일 종로구 익선동 '루프스테이션 익선'에 문을 연 글로 스튜디오 전경ⓒ조현우 기자
    ▲ 22일 종로구 익선동 '루프스테이션 익선'에 문을 연 글로 스튜디오 전경ⓒ조현우 기자
    “‘글로 하이퍼 X2’의 특장점을 볼거리·먹을거리 등으로 표현해 오감을 통해 경험해 볼 수 있는 이색 공간이 될 것이다.”

    BAT로스만스가 오는 27일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하이퍼 X2’ 출시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루프스테이션 익선에 체험형 팝업스토어 ‘글로스튜디오’를 열었다.

    국내에서 담배를 유통·판매하는 기업이 팝업스토어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은 글로를 비롯한 BAT로스만스의 어떤 제품도 판매하지 않고 제한적인 시연만 가능하다. 온전히 콘텐츠와 브랜드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19년 한국필립모리스가 부산에 아이코스 팝업스토어를 연 적이 있지만, 이곳은 주요기기와 제품을 판매하는 안테나숍에 가까웠다.

    BAT로스만스가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에 나선 것은 글로 신제품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이다. 앞서 경쟁사인 KT&G는 지난해 릴 에이블을,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일루마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통상적으로 1년 정도인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교체 주기를 감안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 간극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메우겠다는 의미다.
  • ▲ 스튜디오 내부를 들어가기 직전 공간에서는 '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받을 수 있다ⓒ조현우 기자
    ▲ 스튜디오 내부를 들어가기 직전 공간에서는 '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받을 수 있다ⓒ조현우 기자
    글로스튜디오는 신제품의 기능과 디자인 등을 콘셉트로 기획했다. 입구는 글로 하이퍼 X2의 특징인 아이리스 셔터와 전자담배 내부의 인덕션 코일에서 착안해 디자인했다는 설명이다.

    스튜디오 안에선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라는 주제로 4가지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직간접적으로 제품을 체험하고 체험이 끝나면 총 4개의 퍼즐을 받을 수 있다. 모든 퍼즐을 가지고 루프탑에 위치한 데스크에 제공하면 굿즈를 선물받는 방식이다.

    처음 들어서는 통로는 다양한 글귀와 대중의 웅성임이 시청각을 자극한다. ‘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 스스로의 취향을 알아가길 바란다는 취지다.

    이날 설명을 맡은 도슨트는 “다양한 나에 대한 질문을 통해 내가 선호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 여러 가지 질문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 ▲ 스튜디오는 '나만의 취향'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져있다.ⓒ조현우 기자
    ▲ 스튜디오는 '나만의 취향'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져있다.ⓒ조현우 기자
    10여미터의 통로를 지나면 널찍한 공간이 나온다. ‘나만의 공간에’서는 나만의 여행지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민트 블루, 메탈 블랙, 메탈 오렌지, 블랙 레드, 화이트 골드 등 글로 신제품의 색상에 맞춰 영상을 꾸민 것이 특징이다.

    ‘초이스 맵’에서는 직접 발판을 밟아가며 이동할 수 있다. 두 가지 선택지를 골라가며 최종 장소까지 이동하면 3면의 미디어 아트로 꾸며진 창에 자신을 나타내는 색상이 떠오른다.
  • ▲ 자신이 콘텐츠에 직접 참여해 선택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받는 미니게임 형태를 차용했다.ⓒ조현우 기자
    ▲ 자신이 콘텐츠에 직접 참여해 선택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받는 미니게임 형태를 차용했다.ⓒ조현우 기자
    ‘나만의 취향 공간’은 ‘시각-청각-후각-미각’으로 이어지는 연계성을 강조했다. 글로의 신제품 스틱 종류마다 색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준비돼 이를 통해 본인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고르면, 해당 음악과 어울리는 음료를 제공해준다. 각각의 음악이 나오는 헤드셋 앞에는 서로 다른 향의 디퓨저를 배치했다.

    색은 글로 하이퍼 X2 전용 스틱인 ‘네오 퍼플 부스트’, ‘네오 부스트, ‘네오 다크 토바코’, ‘네오 프레시’를 형상화했다.
  • ▲ 루프탑에서는 최종적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춰 글로 하이퍼 X2 시연이 가능하다.ⓒ조현우 기자
    ▲ 루프탑에서는 최종적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춰 글로 하이퍼 X2 시연이 가능하다.ⓒ조현우 기자
    ‘나만의 방식 공간’은 마지막 장소인 ‘루프탑’을 가기 위한 여정이다. 루프탑을 가기 위해 보다 빠른 길(엘리베이터)을 선택할 것인지, 느린 길(계단)을 선택할 것인지를 정할 수 있다. 이는 글로 하이퍼 X2의 특장점으로 내세운 ‘부스트 모드’와 ‘스탠다드 모드’를 상징화한 것이다.

    부스트 모드는 약 15초 만에 가열이 완료돼 빠르고 강렬한 글로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스탠다드 모드는 가열에 약 20초가 소요되며 두 모드에 따라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루프탑에 올라가면 글로 하이퍼 X2를 체험할 수 있고, 앞서 체험 공간을 통해 받은 퍼즐을 주면 관련 굿즈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각 공간의 컨셉과 신제품의 특징을 함께 연상시켜 보면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스튜디오 디자인부터 음료까지 글로만의 감성을 담아낸 만큼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