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식물성·동물복지제품 개발 속도 배양육 전문업체와 전략적 제휴 행보2025년까지 지속가능제품 비중 62% 목표
  • 풀무원이 100% 비건 식품부터 미래 먹거리인 동식물 세포 배양육 사업에도 손을 뻗으며 '지속가능식품'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비건 시장이 글로벌 대비 초입 단계인 만큼 자체적인 핵심 기술력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6일 풀무원에 따르면 지속가능식품 개발을 위해 전문 업체와 잇따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 2월 세포 배양육 상용화를 위해 국내 축산 배양육 개발기업인 심플플래닛과 전략적 투자계약을 맺었다. 2020년 미국 해산물 배양육 스타트업인 ‘블루날루'와의 업무협약에 이은 것으로 축산 분야에서도 배양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배양육은 동물의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해 맛과 영양성분이 고기와 유사한 형태로 만들어 낸 것으로 세포 공학 기술이 적용된 식용 고기를 말한다.

    풀무원이 배양육 업체와의 전략적 투자에 속도를 높이는데는 자사 개발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배양육 업체가 다양한 배양 소재를 개발하면 풀무원이 이를 적용할 수 있는 식품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식물성 제품에 대한 국내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 행보의 이유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212억원이다. 국내 채식 인구 역시 250만명으로 추산되면서 비건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비건 시장은 글로벌 대비 규모가 작고, 비건에 대한 역사가 짧다보니 기술력 역시 해외 대비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 풀무원은 중장기적으로 자사 연구소인 풀무원기술원에서 '식물성 조직단백' 품질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 풀무원의 연구개발비중은 매출액 대비 1%대에 머물러 있어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통해 풀무원은 2025년까지 지속가능식품 비중을 6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풀무원의 식물성과 동물복지제품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52%를 차지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전문 배양육 업체의 핵심 기술과 풀무원의 제품 개발 기술을 접목해 배양육 상품화는 물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ESG 경영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