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황금연휴 호텔 예약률 90% 넘어 제주·부산 등 주요호텔 룸 가격 줄줄이 올라평소 대비 1.5배 뛰어 2배 넘는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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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호텔앤리조트
    황금연휴 성수기를 맞아 주요 호텔가의 객실 요금이 올랐다. 서울을 비롯해 주요 여행지인 제주, 부산 등 5성급 호텔들의 가격은 전주(4월 28~29일) 대비 1.5~2배 상승했다. 사실상 엔데믹 전환의 첫 연휴 시즌인 가운데 수요가 몰리는 틈을 타 바가지 요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 시그니엘부산의 '프리미엄 더블' 룸 가격은 황금연휴 첫날(5월5일) 1박 기준 90만원으로 지난 주말(28~29일) 42만원 대비 114% 올랐다. 같은 기간 롯데호텔 제주의 '디럭스더블테라스 오션룸'은 36만원에서 53만원으로 47% 뛰었다. '디럭스트윈 마운틴'도 30만원에서 56% 오른 47만원에 팔고 있다.

    호텔 가격 비교 플랫폼에서도 연휴 기간 호텔 가격은 평균 40% 이상 올랐다.

    호텔스컴바인에 따르면 신라호텔 제주는 '스탠다드' 기준 지난 주말(28~29일) 평균 44만원 선에서 연휴 기간 1박당 최소 55만원 이상에 판매되고 있었다. 지난 주말 36만원이던 그랜드 조선호텔 제주의 '디럭스 트윈 스탠다드'는 최소 50만원 이상으로 38% 이상 올랐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인기 있는 '프리미엄 남산뷰' 룸은 47만원에서 73만원으로 뛰었다. 평소 대비 55% 오른 셈이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 역시 '트윈룸' 기준 평균 20만원 대에서 45만원 이상으로 요금가가 책정됐다. 단순히 객실 요금이 아닌 풀장 이용 조식 등 추가 비용까지 더해지면 이미 예약한 금액에서도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 객실 가격의 경우 정상가가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주중과 주말, 공휴일을 고려해 수시로 가격이 변동되는 구조"라며 "주말이나 연휴 때에는 고객 예약이 많아지면서 수요와 공급 변화로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호텔업계의 요금 인상 논란은 매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연말연초, 불꽃축제, 할로윈 등 각종 행사가 몰린 시기에는 두 배 이상 오르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앞서 지난해 10월 불꽃축제가 열린 당시 콘래드서울의 1박 요금은 세금 포함 70만원을 훌쩍 넘었다. 평소 주말 패키지에 2배 이상 달하는 금액이지만 불꽃놀이 명당 장소인만큼 만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첫 황금연휴를 앞두고 주요 호텔가들의 객실 예약률은 90%에 달하고 있다. 호텔·리조트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난 3월부터 예약이 시작돼 거제, 부산(해운대), 제주, 여수 등은 100%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였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지난주 기준 황금연휴 기간 예약은 85~90%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