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혁신...성능·디자인 전면 개선한 셋톱박스 공개넷플릭스와 콘텐츠 계약 추진 중...해외 수출 ‘청신호’“스카이캐슬 이상의 몰입도 제공할 것”
  • ▲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KT
    ▲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KT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흥행에 성공한 KT가 여세를 몰아 2025년 콘텐츠 매출 '5조원'을 목표로 탈통신에 박차를 가한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 ENA와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미디어데이는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과를 알리고 앞으로의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로,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행사다.

    이날 강국현 KT Customer부문장 사장은 KT의 컨텐츠를 담을 ‘하드웨어’ 혁신을 소개했다. 기존 셋톱박스는 선이 어지럽게 얽혀있는 등 주변 미관을 헤쳤다. KT가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지니 TV 올인원 셋톱박스’는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 디자이나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디자인해 외관에 심혈을 기울였다. 해당 셋톱박스는 ‘2023 iF 디자인 어워드’와 ‘2023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동시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성능에도 신경을 썼다. 하만카돈 스피커에 돌비 애트모스 기반 고음질을 지원하고, 인물 대사가 더 잘 들리는 ‘보이스 부스트’기술도 적용했다. 또 KT에 따르면 통신사가 제공하난 IPTV 셋톱박스 중 세계 최초로 ‘돌비비전’과 ‘HDR10+’ 기술을 동시 지원한다. 두 기술은 고화질 영상 시청에 필수적인 기술인데, TV 브랜드와 OTT별로 주로 한쪽 기술만 지원해 호환 문제가 있었다. KT 셋톱박스는 두 기술을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디바이스·플랫폼·콘텐츠 종류 상관없이 고화질 시청이 대부분 가능해진다. 

    새롭게 재탄생한 KT 셋톱박스에는 더욱 강화된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2023-2024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 총 19 작품을 공개했다. ▲윤계상 주연의 유괴의 날 ▲표예진 주연의 낮에 뜨는 달 ▲김태희·임지연 주연의 마당이 있는 집 등이 방영될 예정이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콘텐츠 해외 판매와 관련해 “넷플릭스와 컨텐츠 바이 컨텐츠 계약을 추진 중이다”라면서도 “글로벌 OTT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OTT에 50%, 리전(지역) OTT에 50%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예능에서 보폭을 강화한다. ‘나는SOLO’의 스핀오프인 ▲‘나는SOLO,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와 ▲김태호PD와 3번째 협업 프로젝트 프로그램 ▲‘강철부대3’ ▲‘하늘에서 온 미래’ ▲‘아이엠그라운드’ 등 오리지널 예능 라인업을 발표했으며, KT스튜디오지니에서 제작한 드라마 라인업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윤용필 ENA 대표는 “직장인이라 그런지 하반기 평가에 민감하다”며 “스카이캐슬 이상의 몰입도와 서스펜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KT그룹 콘텐츠 분야(KT스튜디오지니, ENA,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스토리위즈) 매출은 약 5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재무적인 성과로도 이어졌다. KT는 콘텐츠 분야를 포함한 2022년 KT그룹 전체 미디어 매출은 전년도 대비 9% 가량 성장한 4조2000억원원으로, 2025년까지 5조원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따.

    강국현 KT Customer부문장 사장은 “매출 5조원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