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총회서 한경협 통합 출범 결정
  • ▲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지난 5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경련
    ▲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지난 5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하며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의 복귀에 이목이 쏠린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최근 이사회와 한경연 임시총회를 열어 전경련 정관 변경, 한경연 해산 및 통합, 명칭 변경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한경협 통합 출범은 8월 말 총회에서 결정된다.

    4대 그룹은 2016년 전경련에서 탈퇴했지만 한경연 회원사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통합 작업을 마칠 경우 한경연 회원사 명단이 전경련으로 이관되면서 자연스럽게 4대 그룹이 전경련에 합류할 수 있다.

    한경연에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총 5개 삼성 계열사가 회원사로 소속돼있다. 한경연 해산은 이들 5개 회사가 세 차례 최고재무책임자(CFO) 회의를 거쳐 각 사 최고경영자(CEO)에게 보고한 뒤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4대 그룹은 통합 한경협 회원으로의 자동 가입에 나설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재계에선 총회 전후에도 이와 관련해 논의해왔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역시 전경련으로 회원 명부를 이관하는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5개 회사의 이사회를 비롯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전경련은 강력한 쇄신안을 통해 탈퇴했던 4대 그룹의 재가입을 추진하고 재계 맏형 단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권한대행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4대 그룹의 재가입 여부 질문에 대해 "아무 소통이 없는 건 아니다"며 "전경련 개혁 방향에 대해 4대 그룹이 기본적인 것을 파악하고 있고, 전경련의 개혁, 그 자체에 대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