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총회서 차기 회장·4대 그룹 복귀 모두 결론
  •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이끌 새 수장으로 류진 풍산 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6일 오전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와 함께 개최한 '제1차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운영위원회'를 마친 후 신임 회장 관련 취재진 질문에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류진 회장의 신임 회장 내정설을 두고 김 직무대행은 "류 회장은 그저께 귀국했고 어제 행사장에서 처음 만났다"며 "오늘 한일 산업협력 포럼에도 잠시 오셔서 제대로 이야기를 할 여유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8월 총회가 남아 있어 회장단, 회원사들과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류진 회장도 이날 포럼 초반에 짧게 머물렀으나, "아직은 아니다"고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대표적인 '미국통' 재계 인사로, 지난 4월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제7대 한국 측 위원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류 회장은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거쳤다. 특히 미국 정·재계와 친분이 깊어 미국통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전경련은 내달 말 총회를 열고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과의 흡수통합 및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명칭을 바꾸는 안건 등을 올린다. 

    해당 총회에서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흡수·통합이 이뤄지면서 4대 그룹 복귀 여부도 함께 정해질 전망이다. 4대 그룹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경련을 탈퇴했으나 한경연에는 회원으로 남아 있다.

    4대 그룹은 한경연 해산안에는 동의했으나, 새로 출범하는 한경협 회원으로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경우 한경연에서 해산 계획을 전달받은 뒤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5개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모여 3차례 회의를 하고 이후 각사 최고경영자(CEO) 보고를 거쳐 한경연 해산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경협 회원 자동 승계 여부는 5개사 이사회뿐 아니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 논의 절차까지 거쳐야 한다.

    전경련은 4대 그룹 가입에 대해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의사를 타진 중이다.
  • ▲ 류진 풍산 회장ⓒ풍산
    ▲ 류진 풍산 회장ⓒ풍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