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美 신용등급 AAA→ AA+로 한 단계 강등 신용등급 강등에 달러 '강세'… 투자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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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 조치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88 달러 떨어진 79.49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71 달러 감소한 83.20 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86.29 달러로 전일 보다 0.44 달러 올랐다.

    이날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부채한도 협상을 둔 미국 정치권의 대치 반복과 부채 부담 등을 이유로 향후 3년 동안의 재정 악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예상치 못한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상승한 달러 가치 역시 이날 유가의 하락을 끌어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달러인덱스는 102.778까지 올랐다.

    일반적으로 달러의 강세는 시장에서 타통화로 거래하는 투자자들에게 상품의 접근을 어렵게 만들어 불리한 상품거래 환경을 제공한다.

    블룸버그 등 현지 언론은 "미국 원유 재고의 기록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에너지 시장도 강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