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7~8월 추가 감산 발표美 휘발유 수요, 여전히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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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협의체(OPEC+)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으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33 달러 오른 81.8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57 달러 높은 85.56 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85.064 달러로 전일 보다 0.93 달러 올랐다. WTI 종가가 8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4월18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유가시장은 7월에만 16% 상승하며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美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도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 다만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기대를 밑도는 점은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마켓워치에 경제 지표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보고서에서 휘발유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78만6000배럴 감소했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한 170만배럴 감소보다 더 적게 줄어든 수치다.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수주 내 휘발유 재고 감소세가 확대되지 않으면 유가가 배럴당 80달러~83달러에 있는 올해 저항선을 넘어서긴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