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5.25~5.50%로 0.25% 인상예상보다 덜 감소한 美 원유 재고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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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하락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85 달러 하락한 78.7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WTI 가격은 지난 4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날 1% 가까이 떨어졌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71 달러 떨어진 82.93 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84.29 달러로 전일 보다 0.04 달러 올랐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2001년 3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5.25~5.5%가 됐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금리 상승은 경제 성장 둔화 및 이에 따른 원유 수요 약화를 불러올 수 있어 유가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작년 중반부터 둔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추후 경제 지표에 따라 또다시 금리를 올리거나 동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덜 감소한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60만 배럴 감소했다. 예상치인 235만 배럴 감소보다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