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 참배·추모비 제막 등 고인의 삶 재조명추모 사진전 ‘정몽헌의 도전, 다시 현대’ 2주간 열려
  • ▲ 故 정몽헌 회장의 얼굴을 형상화한 대형 모자이크의 퍼즐을 맞추고 있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그룹
    ▲ 故 정몽헌 회장의 얼굴을 형상화한 대형 모자이크의 퍼즐을 맞추고 있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그룹
    현대그룹은 4일 故 정몽헌 회장 20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현정은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 등 임직원 70여명은 이날 오전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참배와 함께 20주기 추모비 제막식을 여는 등 참배 행사를 가졌다.  

    추모비에 새겨진 추모 문구는 생전 정몽헌 회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철학자 도올 김용옥 선생이 지어 의미를 더했다.

    ‘영원한 청춘 몽헌을 추모함’으로 시작하는 비문은 ‘온 겨레의 함성을 등에 업고 거룩한 아버지의 세업, 그 빛을 따라 문학소년과도 같은 열정을 지니고 전문경영인으로 성장하여 현대그룹 회장의 직에 이르기까지 그 소임을 다하였다’는 문장으로 고인을 기리고 있다. 도올 선생은 2003년 8월 정 전 회장 타계시 금강산 추모비문도 직접 쓴 바 있다.

    현정은 회장은 “떠나신지 20년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지난한 시간이었다”며 “故 정주영 명예회장님과 故 정몽헌 회장이 늘 곁에서 지켜주고 응원해 주고 있다고 믿기에 우리 현대가족들과 함께 앞으로 더욱 힘차게 전진해 나아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추모 사진전 ‘정몽헌의 도전, 다시 현대’가 연지동 그룹 본사 사옥과 현대엘리베이터 충주공장 특별전시관에서 동시에 열렸다. 사진전은 2주간 계속된다.

    특히 사진전에는 정몽헌 회장이 생전에 사용한 수첩과 안경, 명함, 손목시계를 비롯해 고등학교 졸업앨범 등 희귀 유품 34점이 처음 공개됐다.

    이와 함께 고인의 일생을 담은 4분50초 분량의 추모영상이 전시관 대형스크린을 통해 상영된다. 영상은 미래비전과 도전정신을 강조하던 고인의 경영철학과 업적, 미래를 향한 도전정신을 담았고 무엇보다 고인의 생전 육성이 담겼다.

    이번 사진전은 정몽헌 회장을 추모하는 방문객이나 일반인이 희망할 경우 안내를 받아 관람이 가능하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를 넘어 그가 그려온 미래의 현대, 다시 현대를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