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000만원 신고여부·돌려준 시점 검증이 후보자 "구두로 신고해서 기록 없어" 설명두 달 뒤 돌려줬다는 보도에 "당일 돌려줘" 반박
  • ▲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김병욱 기자
    ▲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김병욱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여당 의원들이 후보자를 둘러싼 '배우자 인사청탁' 의혹에 대해 질의했다. 

    이 후보자의 배우자는 2010년 경 A씨로부터 C씨의 이력서와 함께 현금 2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후보자는 기념품으로 위장된 현금을 인지 당일 돌려주고 민정수석실을 통해 해당 사실을 신고한 바 있다. 

    18일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고가 실제로 이뤄졌는지 이 후보자에게 질의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 기록관에 문의를 했다"며 "소장 기록물 검색 결과 신고한 내용이 없다고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자는 "구두"로 신고했기 때문에 기록이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명색이 (전) 홍보수석인데 거기 관계자에게 '어젯밤에 이런 일이 있었다, 알아서 조사해달라'고 얘기한게 신고"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가 2000만원을 당일 돌려줬다는 주장도 검증했다. 

    정 의원은 한 언론보도를 인용, 청탁 당사자가 2000만원을 당일이 아닌 약 두 달이 지나서야 돌려받았다며 이 후보자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2000만원을 A씨에게 바로 돌려줬으며 A씨가 청탁 당사자인 C씨에게 2000만원을 늦게 돌려준 것 같다며 상황을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민형배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배우자 청탁의혹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 의원은 “서면질의에 인사청탁 당사자를 만난 적이 없다고 답을 하는데 보니까 거짓이다”라며 “판결문에 보니까 자료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000만원을 전달한 A씨는 배우자와 평소 친분이 있었다고 설명했으나 청탁 당사자 C씨는 일체 모르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