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입에 주목… 또 폭탄발언 내놓을까 긴축 기조 이어갈 지 여부 판가름 날 듯 한국시각 밤 11시 5분에 10분간 연설
  •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뉴시스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뉴시스
    최근 미국 국채금리 폭등에 따른 긴장감이 커지면서 잭슨홀 심포지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해처럼 강력한 매파 기조를 보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파월 '입'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은 이날부터 사흘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Structural Shifts in the Global Economy)를 주제로 한 잭슨홀 심포지엄을 연다. 

    세계 주요국의 중앙은행 총재 등을 비롯해 경제학자들이 모여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각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파월 의장은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하는데 현지시각으로 오전 10시 5분, 한국시각으로 오후 11시 5분에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파월 의장의 불과 8분50초 분량의 연설 이후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만큼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당시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를 감수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뉴욕 증시는 큰 폭 하락했다.

    최근 들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각종 물가 지표들이 비교적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서는 긴축 종료 시점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이 올해 한 차례 추가인상이나 금리인상 종료 시그널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상당수 위원들은 추가 긴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0%로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잭슨홀 미팅 당시 증시 3% 넘게 하락했던 이유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 둔화는 반길 만한 일이지만, 연준의 정책 전망을 변경시키는 데는 충분하지 않다'라는 파월 의장의 발언 때문으로 시장서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밝혔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뉴욕증시는 관망세가 커지면서 3대 지수 모두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약 0.04%p내린 4.23%를 기록했다.

    코스피 역시 잭슨홀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4p(0.73%) 하락한 2519.1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2.36p(0.26%) 내린 899.38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오른 1325.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