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상품교역조건지수 두달 연속 상승세 수출금액지수 15.8% 내려… 컴퓨터·석탄↓수입금액지수 1년새 25.7% 하락
  • 7월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두달 연속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크게 치솟았던 국제유가 기저효과 영향으로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내린 결과다.

    한은이 29일 발표한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1% 오른 86.39를 기록했다. 앞서 해당 지수는 2021년 4월 이후 26개월째 내리막길을 걷다 6월에 이어 두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으로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늘었음을 뜻한다.

    교역조건이 나아진 데는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내린 효과가 컸다. 교역조건 지수는 통관 기준으로 작성되는데 수입가격은 16.8% 하락한 반면 수출가격은 12.6% 내렸다.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유성욱 팀장은 "우리나라 수입 가격은 국제유가에 크게 영향 받는데 전년 상반기 대비 국제유가가 떨어진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 밝혔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3.6% 하락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5.1% 오르며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다. 

    먼저 7월 수출물량지수는 화학제품,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으나 석탄및석유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대비 3.6% 쪼그라들었다.

    수출금액지수 역시 전년동월대비 15.8% 하락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탄및석유제품이 -41.5%로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는 -26.0%, 섬유및가죽제품이 -15.8%로 집계됐다. 반면 전기장비는 4%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화학제품, 전기장비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10.7% 하락했다. 또 수입금액지수도 전년동월대비 25.7%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