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국 단체관광객 입국 허용에 따라 호텔 투숙객 급증파르나스호텔·파라다이스그룹 등 3분기 호텔 매출 '호황' "中 단체관광객 입국 확대되는 11월 이후 실적 상승 더욱 도드라질 것"
  • ▲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서울 용산ⓒ파르나스호텔
    ▲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서울 용산ⓒ파르나스호텔
    지난 8월 유커(游客·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행을 가로막았던 빗장이 풀렸다.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약 6년5개월 만이다.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객 귀환이 본격화 되면서 이를 둘러싸고 울고 웃는 많은 업종이 생기고 있다.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 비자를 허용한지 2개월이 흐른 현재 업계의 표정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호텔업계는 중국 단체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에 힘입어 본격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다. 관광객 입국이 곧 투숙, 식음시설 이용으로 이어지며 주요 관광지, 공항 인근 호텔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 중인 파르나스호텔의 3분기 매출은 12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301억원으로 전년보다 30.4% 증가했다.

    파르나스호텔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비롯해 명동과 동대문, 용산과 판교 등에 나인트리·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다수를 운영 중이다.

    KB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파르나스호텔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 인근 파라다이스시티, 아트파라디소,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등을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그룹도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의 3분기 매출은 2791억원, 영업이익은 50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각각 전년보다 47.3%, 30.8% 증가한 수치다. 

    특히 파라다이스그룹은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 증감에 큰 영향을 받는다. 카지노 부문 3분기 매출은 1148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60.6% 증가했다.

    호텔 매출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342억원, 복합리조트 매출은 전년보다 58.5% 증가한 12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파라다이스그룹 호텔 부문은 코로나 이전 대비 매출이 격상된 채 유지되고 있어 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 파라다이스시티 전경ⓒ파라다이스시티
    ▲ 파라다이스시티 전경ⓒ파라다이스시티
    호텔신라는 국내외 비즈니스 고객 수요 확대로 호텔·레저 부문 3분기 매출이 1667억원으로 2% 증가했다. 업장별로는 서울신라호텔 매출이 9%, 신라스테이 매출이 전년보다 11% 늘었다. 

    업계에서는 중국 단체관광객 입국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11월 이후 호텔업계 실적 상승이 더욱 도드라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메리츠증권 김정욱 연구원은 "한-중간 직항 항공편 증편은 현재 2019년 대비 60% 수준에서 연말 90%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병목 현상 해소에 따라 2024년 중 2019년 수준의 중국 관광객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09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25.2% 증가했다. 2019년 같은 달의 75%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월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지난 7월 처음 100만명을 돌파해 9월까지 3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