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투자 유치에코랩, 고순도 나노입자 공장 해외 설립 최초政 "연간 4.5조 수출 확대·수입대체 효과 기대"
  •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공군1호기 편으로 귀국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공군1호기 편으로 귀국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미 4개 기업이 총 1조5000억 원의 투자를 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4개 기업은 제너럴모터스(GM)와 듀폰(Dupont), IMC, 에코랩(Ecolab) 등이다. 이들의 투자는 연간 4조5000억 원 이상의 수출 확대와 수입 대체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GM의 실판 아민 수석부회장은 지난 15일 APEC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한국 정부의 과감한 규제개혁과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 개선으로 한국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데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지난 20년간의 파트너쉽에 이어 앞으로도 한국 생산을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언급했었다.

    이번 GM의 투자는 정부의 다양한 투자환경 개선 노력이 한국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투자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듀폰은 국내에 조성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계획과 연계해 반도체 소재·부품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 증설에 2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신규 고용은 100명 이상 규모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신고한 투자 규모의 2배에 달한다. 미국과 더불어 한국을 듀폰의 핵심 생산기지이자 R&D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IMC는 세계적인 투자기업인 버크셔 헤서웨이의 자회사다. 이들은 반도체 제조공정 또는 고강도 공구 제조에 사용되는 산화텅스텐 생산시설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IMC의 소재·부품 분야에 대한 한국 내 6번째 투자 프로젝트로,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재·부품 투자거점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산업부는 의미를 부여했다.

    에코랩(Ecolab)은 반도체 제조용 연마제인 CMP 슬러리 생산에 필수적인 고순도 나노입자 생산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에코랩이 해외에 고순도 나노입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이번 투자가 첨단산업 한미 동맹 강화와 우리 반도체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투자에 대한 후속지원과 함께 킬러규제 혁파 등 투자환경 개선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