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연, '자동차 산업 현황과 2024 전망' 발표글로벌 車판매 올해 9010만대, 내년 9220만대 전망전기차 등 친환경차, 향후 불확실성 확대 관측
  • ▲ 한자연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올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 한자연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올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났으며, 내년에는 소폭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원은 27일 ‘자동차 산업 현황과 2024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자연은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수요-공급의 변동성은 올해 안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및 감염 우려 등에 따라 이동 수요 자체가 감소하는 속에서도 대중교통 이용 불안에 따른 개인 이동 수단에 대한 수요가 혼재됐다. 

    한자연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훼손으로 생산 지연이 발생하면서 수요가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환경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2020~2022년 자동차 판매량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크게 감소한 수준을 기록했고 신차 판매가격은 매우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면서 “이런 이례적인 현상은 올해로 마무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자연은 내년에는 코로나19 시기와 같은 공급 교란 요인 발생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예년과 유사하게 수요가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올해 글로벌 판매량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9000만대 수준을 회복하고 내년에는 경기둔화 영향에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추이는 국제자동차제조기구(OICA) 기준으로, 2019년 9124만대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7878만대, 2021년 8275만대, 2022년 8162만대로 집계됐다. 

    올해 1~9월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600만대가량 증가했다는 점에서 남은 기간 현재 추세가 유지되면 올해 9010만대, 내년 9220만대로 예측된다는 설명이다. 
  • ▲ 전기차 등 글로벌 친환경차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진단했다.  ⓒ연합뉴스
    ▲ 전기차 등 글로벌 친환경차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진단했다. ⓒ연합뉴스
    한자연은 “주요 분석기관에서 올해, 내년 자동차 시장 성장률을 각각 3~5%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면서 “올해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올해 5.0%, 내년 1.4% 정도의 내수 판매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자연은 “올해 1~9월 판매량 증가가 연말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176만대 수준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기 모델의 신차 출시로 올해 수입차 판매가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내년에는 신차효과가 소멸되어 수입차 판매가 예년 수준인 3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수년간 전기차(B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최근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1~9월 전기차 판매량은 687만대, PHEV는 278만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4%, 50.2% 증가한 수치다. 

    한자연은 “이는 일반적인 기준에서 매우 높은 성장으로 볼 수 있지만 지난 수년간의 빠른 성장으로 높아진 기대감을 충족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의 침체 우려가 부상하고 있는데, 친환경차 시장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궤도로 복귀하는 과정으로 보는 관점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친환경차 시장, 특히 전기차와 PHEV 시장은 전반적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