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정제공정 등 사용 고순도 산소·질소 공급국내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 ▲ 포항제철소 산소공장 전경 ⓒ포스코
    ▲ 포항제철소 산소공장 전경 ⓒ포스코
    포스코가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연산 25만톤 규모의 산업용 가스 생산 설비를 착공했다고 5일 밝혔다.

    포스코는 1000여억 원을 투자하여 5000평 부지에 산소공장을 신설한다. 공기 중의 산소와 질소를 분리, 정제하는 공기분리장치와 액체산소 2000톤을 저장할 수 있는 대형 저장탱크 등을 설치한다.

    2024년 하반기에 대형 저장탱크를 먼저 설치하고 2025년 하반기까지 ASU 설비를 준공할 방침이다.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전구체 생산공정과 니켈 정제공정에 사용될 고순도 산소와 질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내 양극재 공장을 운영 중인 포스코퓨처엠 등과의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산업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ASU와 대형 저장탱크를 통해 연간 양극재는 10만톤, 순니켈은 5만톤, 전구체는 11만톤까지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산소공장 준공은 현재 해외, 사모펀드 소유 기업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산업가스 시장에서 공급 확대를 본격화함으로써 국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는데 의의가 있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광양 제철소에 국내 최대 규모인 산소공장 총 22개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약 1700만 톤의 산업용 가스를 생산 중으로, 1600만 톤은 철강 생산공정에 사용하고 이 외에는 외부로 판매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수요처 인근에 ASU 설비 확대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며 “산소·질소 등 일반산업가스와 더불어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희귀가스와 제철소 부산물을 활용한 특수가스 상용화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