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 11월 3주차 37.4 → 12월 2주차 61.3명12월 3주차에 항바이러스제 125만6000만명분 추가 공급 예정어린이(6개월~13세)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 제고 계획
  • ▲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왼쪽)이 지난 1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긴급상황센터열린 제1차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대책반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왼쪽)이 지난 1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긴급상황센터열린 제1차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대책반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가 급속히 늘어남에 따라 보건당국이 대책반을 가동한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2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 이상 발열 및 기침·인후통 증상자) 수는 1000명당 61.3명을 기록했다. 

    이는 11월 3주차 37.4명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3주 동안 1.6배 늘어난 것이며 최근 5년(2019~2023년) 중 최고치다.

    이에 방역당국 차원의 백신 접종률 제고 등 전방위 대책에 돌입한다. 

    먼저 질병청은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의 유행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12월 3주차에 항바이러스제 125만6000만명분을 시장에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5일 열린 제11차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실무협의를 통해 현장에서 진해거담제 등의 감기약 부족을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

    독감 백신 접종률 제고에도 힘쓸 방침이다. 질병청은 특히 어린이(6개월~13세)의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3~2024절기 기준 어린이 독감 백신 접종률은 67.5%로 전체 접종률 76.2%, 고령층 81.7%에 크게 못 미친다. 접종률이 올라야 유행파를 꺾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독감는 연중 유행을 하고 있고 지난 주 최근 5년 대비 최고 수준에 도달해 겨울철 유행 확산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통해 각 부처가 힘을 합쳐 신속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추진하고 오늘 논의된 대응 방안들이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독감와 달리 최근 유행 조짐을 보였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및 백일해 환자 수는 다행히 안정세로 전환됐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 수는 11월 4주차 288명에서 12월 1주차 258명 12월 2주차 222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백일해 환자 수도 ▲11월 3주차 35명 ▲11월 4주차 26명 ▲12월 1주차 27명 ▲12월 2주차 26명으로 정체 양상을 보였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과 백일해 환자 중 12세 이하 유아 및 학령기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75.2%, 76.9%에 이르러 소아청소년의 감염율이 높았다.

    질병청은 '국가 항생제 내성정보 감시체계(KARMS)'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을 추가해 항생제 내성 감시를 확대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협조를 얻어 국내 의료기관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치료제(항생제) 사용량도 집중 감시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전국의 아동병원 중 일부 병원에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스 폐렴균 감염증, 백일해 진료 현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계절별 환자 변동이 큰 아동병원 특성을 고려한 현황 진단 및 진료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