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제4이통사 탄생, 시장 재편5G 28㎓ 대역 주파수 경매, 밀봉입찰 과열정부 "신규사업자 조기안착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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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이지파이브
    7전 8기 끝에 제4이동통신사가 탄생했다. 지난 14년간 이동통신3사의 과점 체제였던 국내 시장에 새로운 메기 역할을 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일간 진행된 5세대 이동통신(5G) 28㎓ 대역 주파수 경매에서 스테이지엑스가 최종 선정됐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25일부터 다중라운드오름입찰 방식의 5G 28㎓ 대역 주파수 경매를 시작했다. 첫 날 세종텔레콤이 탈락하면서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간 경쟁이 펼쳐졌다.

    이후 5일에 걸친 접전을 펼쳤지만, 50라운드까지 낙찰자가 결정되지 않아 이날 19시부터 밀봉입찰을 진행했다. 1단계와 2단계 밀봉입찰 경매를 진행한 결과 4301억원으로 최고입찰액을 제시한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 할당대상법인으로 선정됐다.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한 알뜰폰 회사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신한투자증권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지엑스는 국내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가계통신비 절감, 5G 28㎓ 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이라는 3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에 할당받은 5G 28㎓ 주파수 대역을 포함한 중저가 단말의 자체 라인업 확대를 준비 중이다. 

    정부는 오랜 숙원 과제인 제4이통사가 출범함에 따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주파수할당통지에 필요한 서류 등을 신속히 안내하고, 할당대상법인이 빠른 시일내에 이를 준비하겠다는 것.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 신청법인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며  “28㎓ 대역 할당대상법인 선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신규사업자가 시장에 조기안착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4이통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는 앞으로 3년 동안 전국에 기지국 6000대를 의무적으로 구축하고, 주파수 혼·간섭 회피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