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1억원 낙찰… 당초 1000억원 대비 4배 증가3년간 전국에 기지국 6000대 의무적 구축, 2000억원 넘는 비용 추가제4이통사 운영에 兆 단위 필요 속 재무부담 논란 여전향후 사업 연계 및 기술적 난제 극복해야... 수익성 확보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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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만에 제4이동통신사가 탄생하면서 통신 시장의 메기 역할을 수행해 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된다. 다만, 과도한 경쟁에 따른 재무 건전성 우려와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대역의 주인공에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 컨소시엄)가 선정됐다. 스테이지엑스는 마이모바일과 접전끝에 4301억원을 적어내면서 해당 주파수 대역을 할당 받았다.이는 경매 첫날 입찰액 742억원의 5배를 넘는 수준이다. 당초 업계가 예상한 최종 낙찰가 1000억원의 4배가 넘는 액수이기도 하다. 이통3사가 2018년 해당 대역을 2000억원대에 낙찰받은 것과 견줘봐도 2배를 웃도는 수치다.카카오에서 계열 분리한 알뜰폰 회사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신한투자증권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지엑스는 앞으로 3년 동안 전국에 기지국 6000대를 구축하고, 주파수 혼·간섭 회피 등 의무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업계에서는 스테이지엑스의 재무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다. 예상보다 많은 입찰액과 향후 조 단위가 예상되는 설비 구축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다.당장 3년 이내에 전국에 총 6000대의 28㎓ 기지국 장비를 구축해야 하는데, 운영비와 공사비를 감안했을 때 2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장비 가격이 1대당 2500만~3000만원이 든다는 점을 감안한 액수다.향후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28㎓ 대역은 장애물을 피해가는 성질이 낮아 커버리지 확보에 불리하고 관련 장비·단말·서비스의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도 28㎓ 대역 의무 기지국 수량을 채우지 못하면서 회수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기도 했다.해당 대역이 기술적으로 구현이 어렵고, 막대한 비용 대비 효율성이 떨어져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본 라쿠텐 모바일은 2020년 4월 제4이통사에 진출했지만, 5년간 누적된 적자로 모회사인 라쿠텐 그룹까지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다. 라쿠텐 그룹은 13분기 연속 영업 손실을 겪고 있으며 누적 적자는 총 8190억엔(7조 3675억원)에 달한다.이에 대해 스테이지엑스는 28㎓ 핫스팟과 더불어 이통3사 네트워크를 이용한 로밍을 통해 전국을 커버하는 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략적 제휴 기업들과 함께 혁신적 요금제와 서비스를 설계, 보급해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것. 해당 대역 단말기 보급을 위해서는 삼성은 물론, 애플, 구글, 폭스콘 등과 전략적 제휴를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구체적으로 KAIST(과학기술원)와는 리빙랩 형태로, 연세의료원(세브란스)과는 디지털 기반 스마트병원 사업을 추진한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국내 주요 경기장 및 공연장과 협업해 실감형 K-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공항 등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28㎓ Real 5G' 서비스 구현을 이루겠다는 입장이다.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스테이지엑스가 도모할 온라인 기반의 이동통신 서비스 유통구조 혁신, 클라우드를 활용한 인프라 비용절감 측면까지 감안한다면 사업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5G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통신시장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부각시키고, 시장에도 새롭고 혁신적인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