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계열사 부동산PF 추가 충당 1007억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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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G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보수적 충당금 적립과 소상공인 이자지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다만 그룹의 핵심이익인 원화대출은 견조하게 성장했고 비이자이익 역시 크게 증가했다. 

    DGB금융은 7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도 연간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이 3878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소폭 감소(DGB생명 회계변경 관련 소급 재작성 전 기준)한 수준이다.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 대비한 은행의 특별대손충당금 적립, 민생금융 지원을 위한 일회성 비용, 비은행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에 대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영향 등이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비록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었으나 향후 이익 안정성 제고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했던 부분과 소상공인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한 비용인식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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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3639억 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과 함께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민생금융 관련 비용인식과 취약자산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영향이 컸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 중 DGB생명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실적이 전년보다 부진했다. 부동산 PF사업의 연착륙을 위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조달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DGB금융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비은행 계열사의 취약 익스포저에 대한 추가 충당금 인식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고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채권관련 수익은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지속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성공적인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고객과 주주와의 상생금융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DGB금융 이사회는 현금배당 보통주 1주당 550원을 결의했다. 지난해 최초 실시한 자사주 매입 200억원을 포함하면 총주주환원율은 28.8%로 매년 점진적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