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여건 녹록지 않고 저출산·고령화 구조적 문제도""중차대한 시기…국가 경제 도움되도록 최선"
  • ▲ 이창용(왼쪽) 한국은행 총재와 황건일 신임 금융통화위원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통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 이창용(왼쪽) 한국은행 총재와 황건일 신임 금융통화위원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통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3일 취임사를 통해 "물가상승률은 목표를 상당폭 상회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부동산 대출,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건일 신임 위원은 2027년 4월 20일까지인 박춘섭 전 금통위원의 잔여 임기를 물려받아 오는 22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금리 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황 위원은 우리 경제에 대해 “물가 오름세가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대외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제의 블록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저출생·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과 같이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은행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제가 그동안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총재님과 금통위원님들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 위원은 1961년생으로 부산 대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외환제도혁신팀장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코노미스트,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을 지냈다.

    금통위는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정책결정기구로 한국은행 총재와 부총재를 포함해 총 7인 위원으로 구성된다.

    금통위원 5인은 각각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4년으로 연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