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2년 연속 최대 매출 경신'오쏘몰' 이중제형 비타민 시장 개척강정석 회장 경영 복귀 후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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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쏘시오그룹
    동아제약이 전문의약품 중심의 그룹 계열사 동아에스티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동아제약의 성과는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의 2013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최대 실적 기록까지 이끌어냈다.

    동아제약의 성장을 뒷받침한건 '박카스'와 프리미엄 멀티 비타민 '오쏘몰'이다. 

    동아제약의 지난해 박카스 사업부문 매출은 2569억원(수출 제외)으로 집계됐다. 2022년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당시 기록한 역대 최대 매출 2497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박카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매출이 엔데믹 전환과 함께 상승하며 2년 연속 매출 경신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면서도 전체 사업부문에서 박카스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동아제약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박카스 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40.7%로 2022년 46%보다 줄었다. 박카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낮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지속성장을 위한 안전성이 확대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눈여겨볼 부분은 오쏘몰의 성장세다. 오쏘몰은 독일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다. 대표 제품인 '오쏘몰 이뮨'은 액상+정제·캡슐 이중제형 포뮬러 시장을 개척했다. 오쏘몰 이뮨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이중제형 비타민을 표방한 제품들이 쏟아지며 매년 시장규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오쏘몰은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20년 국내 시장에 선보인 첫해 87억원에서 2022년 655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908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동아제약이 오쏘몰의 국내 수입을 추진했던 배경에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의 안목이 있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강 회장은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되면서 경영에 복귀한 상태다. 강 회장의 리더십 부재라는 리스크가 회복되면서 동아쏘시오그룹 전반의 변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