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주주 권리 위임박찬구 회장과 세 번째 경영권 다툼"이사회 독립성 결여… 새로 꾸려야"
  •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왼쪽), 박철완 상무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왼쪽), 박철완 상무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가 국내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자신의 주주 권리를 위임했다고 15일 밝혔다. 

    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운용자산은 이날 금호석유화학의 공동보유자로서 특별관계가 형성됐다고 공시했다. 

    금호그룹의 창업주 2남인 고(故)박정구 회장의 아들인 박 전 상무는 이날 기준 금호석유화학 주식 9.1%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여기에 차파트너스(0.03%)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지분율은 10.88%까지 오른다.

    앞서 박 전 상무는 삼촌인 박찬구 회장과 두차례에 걸쳐 경영권 다툼을 벌인 바 있다.

    그는 이날 "전체 주식의 18%에 달하는 미소각 자사주가 부당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고, 독립성이 결여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사회로 인해 주식 가치가 저평가 돼 있다는 문제점에 대해 차파트너스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박 전 상무는 ▲회사의 기업거버넌스 개선 ▲소액주주의 권리 보장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위해 필요한 주주 권한을 차파트너스에 위임할 방침이다. 

    위임을 받아 차파트너스는 앞으로 금호석화의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경영 투명성 강화 ▲전체 주주가치 극대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 전 상무는 "현재 정부에서 진행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며 "자사주를 18% 보유한 금호석화가 대표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