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4에 이통3사 대표 모두 참석 가닥SKT AI 동맹 구체화, KT ‘AI 풀스택’ 전략LGU+ 협력 모색, 글로벌 파트너십 주목
  • ▲ 이동통신 3사 CEO가 모두 MWC 2024에 참석한다 ⓒ각 사
    ▲ 이동통신 3사 CEO가 모두 MWC 2024에 참석한다 ⓒ각 사
    국내 이동통신 3사 대표가 모두 MWC 2024 현장경영에 나선다. 글로벌 AI 패권을 두고 합종연횡이 이뤄지면서 이통3사의 AI 경쟁력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은 MWC 2024에 모두 참석한다. 앞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참석 계획을 밝혔고, 김영섭 KT 대표도 참석에 무게가 실린다.

    MWC 2024는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이 모여 업계의 기술과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로 매년 개최된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전 산업군으로 확장되며 올해 MWC는 AI가 무대 중심을 장악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창업자가 기조연설에 나서 코파일럿(Copilot)과 제미나이(Gemini)를 중심으로 하는 AI 생태계 구축에 대해 발표한다.

    국내 이동통신 3사도 통신부문 성장이 주춤하면서 AI를 미래 먹거리로 삼아 관련 비즈니스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유영상 대표는 앞서 지난달 25일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AI 비서 서비스 등 관련 기술을 MWC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AI 개인 비서와 관련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을 넘어선 새로운 기기를 타겟으로 하는 AI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 대표는 지난해 7월 출범한 글로벌 통신사 연합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관련 구체적 계획을 MWC를 통해 내놓는다. 앞서 체결한 업무협약에서는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거대언어모델을 공동 구축한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얼라이언스에 포함된 4개사와 추진하려던 글로벌 PAA(Personal AI Assistant) 추진계획이나 성과에 대한 부분이 거론될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유 대표 외에도 정석근 글로벌·AI테크사업부 부사장, 박명순 인프라 AI·DT 담당, 나민수 6G 개발팀장 등 임원들이 MWC 발표 세션에 참가해 기술추진 현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참석 여부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MWC 주관기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인 만큼 참석이 유력하다. 다만 기조연설에 나서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AI 기술 전문가인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가 기조연설 연사로 나서 AI를 활용한 성장전략을 소개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통신과 AI를 결합한 혁신사업과 더불어 ‘AI 풀스택(전과정)’과 관련된 미래전략이 발표 내용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본다.

    지난해 불참했던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정수헌 Consumer부문장, 권준혁 NW부문장, 권용현 기업부문장, 황규별 CDO, 이상엽 CTO 등 주요 경영진과 MWC를 찾는다. LG유플러스는 양사와 달리 별도의 전시부스를 꾸리지 않지만, B2B 부스를 마련할 방침이다. 구글과 아마존웹서비스 등 글로벌 사업자와 비즈니스 미팅을 중심으로 AI와 6G와 관련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통3사 대표들은 생성형 AI와 6G 기술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사업 제휴를 활발히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이통사는 AI 관련 인프라와 서비스 등에 강점이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과 추가 AI 협력방안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MWC는 더 이상 통신사를 위주로 한 행사가 아닌 AI를 중심으로 한 참여 기업들의 변화가 돋보인다”며 “국내 이통3사는 AI를 기반으로 새 먹거리 창출에 집중하는 만큼 글로벌 수준 도약을 위한 파트너십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