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전셋값 40주연속 상승…학군지 오름폭↑목동 '트라팰리스 이스턴에비뉴' 161㎡ 전세 '20억'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59㎡ 전셋값 한달새 3.9억↑
  •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전세 품귀현상에 의대 증원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강남3구와 서울 양천구 목동 등 주요 학군지 전셋값이 널뛰고 있다. 대표 학군지인 목동에선 20억원대 전세계약까지 나왔다. 올해 입주물량 감소까지 예정된 만큼 학군지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봄 이사철과 새학기 시작을 앞두고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서울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넷째주부터 4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와 고금리로 매매수요가 전세로 옮겨가면서 매물이 급감한 가운데 이사철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상승기조가 장기화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 의대 증원 이슈가 부각되자 학군지 전셋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한국부동산 통계결과 전년대비 올해 전셋값 상승률은 학군지가 몰린 △노원구 0.77% △강남구 0.32% △양천구 0.30% △서초구 0.21%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단지별 전셋값 상승세도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목동 '트라팰리스 이스턴에비뉴' 전용 161㎡는 지난달 최고가인 20억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이전 최고가는 2016년 10월 거래된 14억8000만원이었다.

    같은지역 '목동 현대하이페리온'은 이미 지난해 전세 거래가격이 20억원을 돌파했다. 이단지 전용 154㎡ 매물은 지난해 11월 최고가인 20억5000만원에 임대차계약을 갱신했다.

    또다른 학군지인 강남권에서도 전셋값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는 이달 12억5000만원에 전세 갱신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같은면적 신규 거래가인 8억6000만원보다 한달새 3억9000만원이나 뛰었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도 이달 12억원에 거래돼 한달만에 전셋값이 1억원가량 올랐다.

    강남구 D공인 관계자는 "원래 1~2월은 전세 성수기라 가격이 오르긴 하지만 올해는 상승폭이 평년보다 큰편"이라며 "최근 전세 관련 문의가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확실히 의대 이슈가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자와 매도자간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매매 대기수요가 전월세로 지속 전환되고 있다"며 "지역내 학군지와 신축 대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