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내 판매량 및 점유율 하락 소식에 하락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생산 중단에 –3.93% 급락하루 앞으로 다가온 파월 의장 연설 대기하며 긴장감↑
  • 뉴욕증시는 애플과 테슬라, AMD 등 대형 기술주의 악재가 동시에 터지며 일제히 급락했다.  여기에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관망심리도 강해진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4.64포인트(-1.04%) 하락한 3만8585.1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2.30포인트(-1.02%) 내리며 5078.65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67.92포인트(-1.65%) 하락하며 1만5939.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5일)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악재가 이어졌다. 

    시가총액 2위 기업 애플(-2.84%)은 전일 EU 집행위원회가 18억4000만 유로(약 2조 7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에 하락한데 이어, 판매량 감소 소식이 전해졌다. 

    애플은 중국에서의 연초 6주간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4%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4%까지 내려왔고, 순위도 4위로 주저 주저앉았다. 

    AI 반도체 대표기업 AMD도 된서리를 맞았다. 엔비디아에 이어 AMD 역시 미국 정부가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맞춰 설계한 저사양 반도체에 대한 판매 승인을 막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하락폭을 키웠지만,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0.11% 하락 마감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3.93%)는 연일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전일 중국 공장 출하량 급감 소식에 이어 이날 테슬라의 독일 기가팩토리가 정전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해당 공장이 사보타주(파괴공작)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고, 이에 전기 공장이 끊기며 자동차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해당 공장은 적어도 다음 주 초까지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태로 테슬라는 하루 1000대 이상의 차량 완성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손실액 역시 수억유로(수천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SNS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약 2시간 가량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 대선 후보 경선이 열리는 ‘슈퍼 화요일’에 벌어진 접속 장애로 사이버 공격이 의심된다는 현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메타 주가 역시 –1.60% 하락했다. 

    다만, 이날도 엔비디아(0.86%)와 SMCI(1.53%) 등 AI 반도체 관련 주요 종목들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기술주가 개별 악재에 약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6일에는 하원에,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으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ISM이 발표한 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시장 예상치(53)를 소폭 하회했고, 전달(53.4)보다 부진했다. 하지만 지수가 50을 여전히 웃돌며 확장세는 유지했다. 

    S&P글로벌이 집계한 2월 서비스업 PMI도 52.3으로, 전달(52.5)보다 살짝 낮았지만 앞서 발표된 속보치(51.3)은 상회했다. 

    상승하던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131%, 4.271%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45%까지 내려왔다.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4%까지 상승했다. 5월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19.8% 수준으로 전일보다 하락했다. 하지만,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72.4% 수준까지 높아졌다. 

    국제유가는 OPEC+ 감산 연장에도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69% 하락한 배럴당 78.7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