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나스닥 지수 연일 최고점 경신 이후 숨고르기29일 발표되는 PCE(개인소비지출)에 주목하고 있어 인텔, AMD 등 반도체 관련주, 중국 규제로 하락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최근 상승에 대한 피로감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13포인트(-0.41%) 하락한 3만9313.7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97포인트(-0.31%) 내리며 5218.19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44.35포인트(-0.27%) 하락한 1만6384.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5일) 시장은 최근 이어진 상승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난 가운데, 중국의 미국산 반도체 제재 움직임 등에 주목했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상승 랠리를 이어간 바 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주간 2%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4만선 돌파를 코앞에 뒀고,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연일 고점을 높였다. 

    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3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며 통화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과도한 연일 지속되는 신고가 돌파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늘며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오는 금요일(29일, 현지시간) 발표될 2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연준이 가장 신뢰하는 물가 지표로 꼽히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3% 오르며 전달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6월 금리 인하 확률도 소폭 줄어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10.5%를 기록했다.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70.5%로 전일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국채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50%, 4.418%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32%까지 내려왔다. 

    시장이 고점 부담을 느끼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정부 기관에서 사용하는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에서 인텔, AMD 등 미국산 반도체를 퇴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도체 관련주의 투심을 악화시켰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해 12월 26일 정부용 컴퓨터 및 서버 조달과 관련한 새 가이드라인을 공개했으며, 여기에 정부 기관과 당 조직에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외국산 제품 대신 중국산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인텔(-1.74%), AMD(-0.57%) 등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34% 하락했다. 

    애플, 알파벳, 메타 등 기타 대형 기술주들 역시 유럽연합(EU)이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에 대한 첫 조사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구글과 애플은 '다른 결제방식 유도 금지'(anti-steering)' 규정과 관련된 조사다. 이는 앱 마켓 운영업체가 외부 앱 개발자가 앱 내에서 다른 결제방식을 선택하도록 연결하거나 광고하는 것을 금지하는 관행에 대한 것을 의미한다. 

    메타는 지난해 가을 도입한 '결제 혹은 동의' 플랜에서 사용자들이 타깃 광고를 위해 디지털 활동 사용 허용에 동의하지 않을경우 월 최대 11달러의 구독료를 내도록 한 방식이 'DMA'법을 위반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5% 상승한 배럴당 81.8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