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시간 오후 2시→6시로 변경해 극적 개최될 지 주목소액주주측 "오전 9시 주총장 문 걸어잠궈 주주들 갇힌 상황"소액주주측 지분 27%대 확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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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리버리 소액주주 제공
    셀리버리 정기 주주총회가 파행 중이다. 다만 지난 13일 임시 주총은 주총장 건물 대관시간을 오후 2시까지로 해 열리지도 못했는데 이날 정기 주총장 건물 대관시간은 오후 6시까지여서 극적으로 정기 주총이 열릴지 주목된다. 

    29일 셀리버리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이날 열릴 셀리버리 정기 주주총회는 오후 2시가 되도록 개회되지 않았다.

    셀리버리 소액주주연대 측 관계자는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이날도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로 받은 위임장을 출력해 왔는데 사본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일일이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기 주총 시작 시간인 오전 9시가 되자 문을 걸어잠궈 주총장에 입장한 주주들은 건물 안에 갇힌 상황이다”며 “지난 임시 주총때 경험으로 스스로 간식과 음료를 챙겨왔다”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소액주주연대가 확보한 지분은 27%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회사 측은 조대웅 대표(13.32%)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더하면 13.88%의 지분을 들고 있다.

    소액주주연대 측 관계자는 “회사 측에 주주들로부터 확보했다는 위임장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는데 어디있는지 모른다고 한다”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정기 주총이 열리는 효원연수문화센터 대관 시간을 오후 2시까지로 해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확인 결과 오후 6시까지로 연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임시 주총에서는 대관 시간인 오후 2시가 되자 건물 측 관리인이 주총장 불을 소등하며 퇴거를 요구하기도 했다.

    효원연수문화센터 관계자는 “원래 오후 2시까지였는데 급히 연락이 와서 오후 6시까지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셀리버리 정기 주총은 당초 지난 13일 임시 주총이 열렸던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있는 와이피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는데 셀리버리는 정기 주총 개최 이틀을 앞둔 지난 27일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효원연수문화센터로 장소를 변경했다.

    당시 셀리버리 측은 “기존 대관계약이 기물파손 등의 문제로 해지돼 부득이 장소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셀리버리는 이날 정기 주총에서 ▲김형·심동식 사내이사 선임 안건 ▲이정현·최용석 사외이사 선임 안건 ▲오재현 감사 선임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소액주주연대 측은 주주연대가 제안한 안건들이 한 건도 상정되지 않은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셀리버리는 2018년 국내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세포과 플랫폼 기술 TSDT 앞세워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코로나19 치료제 등을 개발하면서 한때 주가는 1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기술이전도, 임상시험 단계 진입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영업손실을 지속했고 주가도 2023년 3월23일 종가 기준 6680원까지 떨어졌다.

    외부감사인은 셀리버리의 2022년 연결·개별 재무제표에 대해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감사범위 제한·회계처리 비적정을 이유로 감사의견 비적정 의견을 내면서 지난해 3월23일부터 주식거래는 정지됐고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여기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일 셀리버리의 자본전액 잠식, 21일 2023사업연도 재무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상장폐지 사유로 각각 추가했다. 셀리버리는 지난해 매출을 전혀 내지 못했으며 자본잠식률은 233.1%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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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리버리 소액주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