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과서 사용하게 될 교원 15만명 연수 우선 진행수업혁신 교사에 인센티브 … 해외 선진교육 체험연수 제공
  • ▲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지원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지원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교육부가 내년부터 도입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에 앞서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3년 동안 3818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선도적으로 이끌 '교실혁명 선도교사' 3만4000명을 양성하고 모든 교사에 대한 맞춤 연수도 제공한다.

    교육부는 15일 교사의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2026년까지 수업혁신에 의지와 전문성을 갖춘 '교실혁명 선도교사'를 3만4000명까지 양성해 한 학교에 2~3명의 선도교사를 확보하고, 이들이 상호 협력하면서 학교를 변화시키도록 할 방침이다.

    또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 편차와 선호, 특성을 고려해 맞춤 연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교사들은 간단한 진단도구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진단하고, 그 결과에 기반해 연수를 추천받고, 연수 이력에 따라 디지털 인증(배지)도 받는다.

    연수는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하되, 올해는 2025년에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게 될 초등교사 및 중·고등 수학·영어·정보 교과 교사 중 15만명에 대한 연수를 우선 진행한다.

    교육부는 이같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이 학교 문화로 정착되도록 2024년 3000개 학교를 시작으로 3년간 전체 초·중·고 1만2000여개교에 대해 찾아가는 연수를 제공할 계획이다.

    학교가 자체적으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현황·여건을 진단하고 신청하면 연수기관이 학교가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교실혁명의 핵심가치 이해 ▲공동체연수(워크숍) ▲학부모 연수 ▲디지털 문해교육 ▲기술 지원 등이 있다.

    이어 교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수업모형과 수업사례를 제공하고, 디지털 교과서가 공교육에 맞는 보조교사로서 교사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되도록 한다.

    교육부는 디지털기기 등 관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디지털 튜터 1200명을 양성한다. 또 모든 시도 교육청에서 거점 기술지원기관을 시범 운영해 관내 학교 기기와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하고 장애발생 시 신속히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나이스에 온라인 출결시스템을 구축하고 K-에듀파인 기능을 개선하는 등 디지털 기반으로 학교 행정업무를 효율화하고, 교사가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 방안'을 올해 상반기 중 수립할 계획이다.

    수업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에게는 성과보상도 확대된다.

    교육부는 디지털 기반 수업·평가 혁신에 앞장서는 교사를 대상으로 '올해의 수업혁신 교사상'을 신설해 100명의 우수교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교사상 수상자와 관련 연구대회의 우수 수상자에게는 해외 선전교육 체험연수 등 다양한 성과보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시도 교육청에서도 수업혁신 확산에 기여한 교사를 선발해 해외 선전교육 체험연수를 제공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은 교육부뿐만 아니라 17개 시도 교육청 모두 공감대를 갖고 함께 추진하는 정책으로, 앞으로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긴밀히 협력하면서 최선을 다해 교사들의 수업혁신을 지원할 것이다"며 "교실혁명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오랫동안 계속돼 온 지식 전달 위주의 산업사회 수업방식을 학생 모두가 자신만의 질문을 하는 인공지능 시대의 수업방식으로 확실하게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 ▲ 교실혁명 선도교사 모집 포스터. ⓒ교육부
    ▲ 교실혁명 선도교사 모집 포스터.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