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경북대 등 예비지정 … 8월 말 실행계획서 검토 후 최종지정이주호 "지역과 대학의 혁신 엔진이 더욱 속도 내도록 뒷받침할 것"
  • ▲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가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세계적 수준의 지역대학으로 성장할 비수도권 대학에 정부가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경북대, 전남대 등 20곳이 예비 지정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예비 지정 평가위원회의 평가와 글로컬대학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평가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유형별로는 △건양대 △경남대 △경북대 △대구한의대 △목포대 △순천향대 △연세대(미래) △인제대 △전남대 △한남대 △한동대가 단독으로 선정됐다.

    연합과 통합을 전제로 한 △동명대·신라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동아대·동서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영남대·금오공대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 △원광대·원광보건대 △창원대·도립거창대·도립남해대·승강기대 △충남대·한밭대도 포함됐다. 

    이 중 △순천향대 △연세대(미래) △인제대 △전남대 △한동대 등 5곳은 지난해 본지정에서 탈락했으나, 모두 단독형으로 재도전해 예비지정 자격을 유지했다.

    올해 예비 지정에는 총 109개교가 65개의 혁신 기획서를 제출했다.

    세부적으로는 단독 신청이 39개(39개교)교로 가장 많았고,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 신청 6개(14개교)가 제출됐다. 특히 올해 신설돼 통합보다 대학 입장에서 부담이 덜한 '연합' 유형은 대학 의사결정 구조를 통합하는 '낮은 수준의 통폐합'으로 20개(56개교)가 제출됐다.

    글로컬대학은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갈 대학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할 만한 역량이 있는 비수도권 대학에 '파격 지원'을 해 대학은 물론 지역소멸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처음 시작해 10곳이 이미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번에 선정된 예비 지정 대학들은 7월 말까지 지자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해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실행계획서를 검토해 8월 말 글로컬대학을 최종 지정한다.

    글로컬대학과 미지정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성과 확산 포럼도 12월 개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대학이 학내·외 벽을 허물고 혁신할 수 있는 제도적 토양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컬대학 지정 여부와 관계 없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교육발전특구 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혁신 계획 실현을 지원하고 지역 인재가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와 함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교육발전특구 등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혁신 엔진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