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춘계회의 한국 통화정책 관련 대담서 발언
  • ▲ 이창용 한은 총재ⓒ한국은행
    ▲ 이창용 한은 총재ⓒ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연이틀 우려를 표하며 "최근의 변동성은 다소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과도한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개입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이 총재는 17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2024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 한국 통화정책 관련 대담에서 "환율이 시장 기초(fundamentals)로 인해 용인될 수 있는 수준에서 약간 벗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개입"을 언급하며 "그렇게 할 자원과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변동성이 과도하다고 판단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2주간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가 큰 압박을 받았고, 이에 한국 원화가 엔과 위안의 헤징 수단으로 이용됐다"면서 "그러한 측면에서 과도하게 영향을 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전날 미 CNBC 인터뷰에서도 "시장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최근의 변동성은 다소 과도하다"며 "환율 변동성이 계속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으며, 그렇게 할 충분한 여력과 방법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