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담당 임원 직접 한국 찾아 계약독일 1위 등 현지 '브랜드파워' 인정헝가리 생산분 20만대 장착 기대
  • ▲ 한국타이어 전기차용 타이어 '아이온'ⓒ한국타이어
    ▲ 한국타이어 전기차용 타이어 '아이온'ⓒ한국타이어
    BYD가 유럽에서 한국타이어 제품을 장착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6일 판교 사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BYD가 유럽 진출 후 현지에서 한국타이어 제품을 장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호 한국타이어 마케팅 및 경영혁신 총괄 부사장은 "작년 말에 BYD 신차용 타이어(OE) 구매 담당 임원이 한국타이어에 왔다 갔다"며 "사인(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계약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박 부사장은 BYD가 한국타이어를 채택한 배경엔 '브랜드파워'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BYD가 유럽에 공장을 짓고 있는데, 가보니까 독일 같은 경우는 한국타이어가 1위여서 (BYD가) 깜짝 놀랬다"며 "(한국타이어를) 안 쓸 수 없겠다며 BYD쪽에서 거꾸로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BYD는 헝가리에 유럽 첫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으며 완공 시 연간 최대 2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예정된다.

    한국타이어는 이미 중국에서 BYD에 전기차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번 계약으로 유럽까지 공급을 확대하게 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는 자동차에서 유일하게 이름이 보이는 부품"이라며 "브랜드파워를 고려해 유럽에서 한국타이어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