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상당히 유의미한 사실관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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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유상증자 계획을 전격 철회했지만 금융당국의 조사와 검사는 이와 관계없이 진행하기로 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13일(현지시간) 열린 2024년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 홍콩 투자설명회(INVEST K-FINANCE: 홍콩 IR 2024)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려아연의 장중 일반공모 유상증가 철회 결정을 두고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철회 결정과 상관없이 금감원 조사와 검사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절차에 참여한 증권사의 주의 의무 소홀 가능성에 대해선 "증권사의 위법 위규로 귀결이 될지, 특정 거래를 불법이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지랑은 직접 연결된 건은 아니다"라면서도 "상당히 유의미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금감원은 지난달 31일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지난 4일엔 KB증권 대상 현장검사를 벌였다. 고려아연 유상증자 과정에선 미래에셋증권이 모집주선인을, KB증권이 공동모집주선 역할을 했다. 금감원 등은 양사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에 모두 참여한 만큼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 등을 알고도 묵인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이 원장은 고려아연과 관련한 양 당사자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저희가 보호해야 될 가치는 특정 일방이 아니라 시장의 신뢰"라며 "일방이 제기한 상대방에 대한 불법 행위 의혹을 균형감 있게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