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이 한겨레 경향신문의 주간지 구독자를 모아주고 구독료 중 일정액을 받아 운영비로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언소주는 지난해 9월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에 정기구독 후원제도를 시작한다는 공지를 띄우고 자세한 절차를 설명했다. 카페 운영자측은 "'구독후원제'란 언소주를 통해 정론매체를 정기구독했을 경우 일정 비율을 언소주에 후원할 수 있는 제도"라며 "정론매체도 구독하고 동시에 언소주에 후원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운영자 측은 "독립언론을 유지하기 위해서 돈이 필요하며 언론소비자운동을 하기 위해서도 돈이 들어간다"며 "독자들의 뜻만으로는 어떤 일도 완성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수익은 언소주의 모든 활동에 활용된다"고 밝혔다. 또 "수익과 비용은 월 단위로 공개해 투명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믿어도 좋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언소주카페에 게재된 공지사항의 일부분. 카페 운영자측은 '언소주를 통한 정기구독 후원'이라는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분홍색 동그라미를 그려 표시했다. ⓒ 언소주 카페

    언소주의 구독후원 제도 대상은 '시사IN', '위클리경향', '한겨레21'이다. 카페 공지에 따르면 시사IN측은 "언소주의 큰 뜻을 환영하며 함께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3월 언소주 카페에 올라 온 공지에서 운영자 측은 "위클리 경향 담당자와 통화에서 (3월)17일 하루만 해도 70여분이 아고라 등을 통해 (구독)접수를 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언소주회원이라고 밝혀주신 분들이 거의 없었다"며 "아래 글을 참고해 최근 접수하신 분들은 수정, 아직 구독 하지 않으신 분들은 아래 방법대로 신청해 달라"고 주문했다. 해당 글 아래에는 구독신청을 할 때 필시 '언소주회원'이라고 말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언소주는 지난 8일 조선·중앙·동아일보 광고주 기업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시작해 광동제약 측의 사과을 받아냈다. 또 한겨레·경향신문에는 광동제약  광고가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