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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1주년을 맞은 KT는 31일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변화 모습을 돌아보는 한편 미래 IT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으로서 나아갈 방향과 각오에 대해 밝혔다.
KT는 지난 1년간 강력한 네트워크와 무선데이터 요금 획기적 인하, 아이폰 도입 등으로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이끌고 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인 FMC 서비스로 본격적인 컨버전스 시대를 열었다. 또한, 결합상품 요금 인하와 테더링/OPMD 등 다양한 고객 관점 서비스를 출시해 과거 보조금 위주의 출혈 경쟁에서 요금/서비스 경쟁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왔다.
KT-KTF 합병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채 회장이 1주년의 성과 및 향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데일리 특히 이러한 성공적 변화에는 KT 합병을 적기에 승인하고 무선인터넷 활성화 방안, 미래서비스 전략, 와이파이/와이브로/엘티이(LTE) 네트워크 구축방향 등을 시의적절하게 제시한 정부정책이 큰 힘이 됐다고 KT는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KT는 과거 유선과 무선이 단절된 네트워크와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 트렌드에서 앞으로 통합네트워크와 콘텐츠/소프트웨어, 융합 서비스가 고객 가치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성장하는 기업(Innovative Company)’, ‘최고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Best Secured Network Company)’, ‘고객의 입장에서 행동하는 기업(Customer Friendly Company)’으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유지 ▲ 콘텐츠/소프트웨어로 제2의 IT시대 부흥 ▲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 제공 ▲ IT역할 확대로 사회적 니즈에 기여 ▲ 오픈에코시스템(Open Ecosystem)을 통한 상생패러다임 주도 등의 과제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유지
우선, KT는 네트워크 커버리지와 속도, 보안성 및 통합운영에 있어 세계 최고역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해갈 방침이다.
와이브로 사업활성화를 위해 삼성, 세계적 IT기업 등과 협력해 와이브로 설비 판매와 임대 등을 담당하는 자본금 3,200억원 규모의 WIC(WiBro Investment Company)를 6월중 설립한다. KT는 WIC를 통해 전국 84개시로 커버리지를 확대 하는 등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사업 설계 및 마케팅 활동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고객의 이동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와이파이를 집중 설치하고 지하철이나 한강유람선 등 교통 수단에서도 와이파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에그, 단비 등의 단말보급을 확대한다. 또한, 3W네트워크 간 트래픽을 분배하고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를 통해 트래픽 부하를 최소화하는 등 네트워크 통합운영 역량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콘텐츠/소프트웨어로 제2의 IT 시대 부흥
KT는 새로운 단말과 서비스가 지속 출시되면서 콘텐츠 분야에서 막대한 성장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보고,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1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콘텐츠 플랫폼, 유아/교육용 콘텐츠, 쌍방향/3D 콘텐츠 가공기술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기존 텍스트/이미지 중심 콘텐츠의 디지털화와 WAC(Wholesale App Community)를 통한 콘텐츠산업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해 관련 산업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또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 클라우드, M2M, OS/SW, ICT Convergence 등 차세대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솔루션 사업을 더욱 강화해 소프트웨어 구매/유통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가상시스템과 서버, 스토리지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 제공
KT는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정말로 필요한 것을 찾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빠른 속도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플랫폼 기반의 넥서스원(Nexus One)을 6월말 출시할 예정이다. 넥서스원은 구글이 HTC와 함께 직접 설계하여 휴대전화로 할 수 있는 경험의 기준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KT가 출시할 넥서스원에는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 ‘프로요(Froyo)’가 탑재된다.또, 단말 보안성이 가장 우수한 아이폰을 비롯해 스마트폰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연내 Wi-Fi 웹인증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와이파이의 보안성을 더욱 강화한다. 높은 수준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갖춘 S.M.ART EMS(Enterprise Mobility Service)도 8월 중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쇼 고객과 쿡 고객으로 분산돼 있던 멤버십/마일리지 서비스들을 하나로 모아 6월 중 통합고객혜택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 관점에서 혁신적이고 차별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휴 가맹점이 기존 7,000여 개에서 12,500여 개로 대폭 확대한다. 제휴 서비스에는 음원구매(KT뮤직), 보안서비스(KT텔레캅), 차량렌탈(KT렌탈) 등 KT그룹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도 새롭게 추가된다.
■ IT역할 확대로 사회적 니즈에 기여, 오픈 에코시스템으로 상생패러다임 주도
KT는 생활의 일부로 진화중인 IT의 역할 확대에 따라 변화하는 사회적 니즈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다. 정부와 기업 효율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6(S.M.ART6 : Save Cost Maximize Profit ART)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통계자료/플랫폼/오픈마켓/공간 등 KT의 자산을 협력기업에 지원해 오픈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자 간, 산업 간 상생의 디딤돌을 놓을 방침이다.이를 위해 스마트폰 앱 개발 지원 공간인 오픈에코노베이션 센터, 누구나 IPTV에 콘텐츠를 판매하는 장터인 오픈 IPTV, 소호(SOHO)/SMB사업자의 영업력과 상품경쟁력을 강화해주는 지역포털 ‘쿡타운’(QOOK Town), 솔루션 보유 기업과 고객을 연결해주는 ‘스마트6 오픈정책’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이날 “합병을 통해 오픈/스마트/컨버전스라는 키워드를 제시해 한국 IT산업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IT산업 체질 변화를 위한 환경조성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KT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가치 극대화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한국 IT산업 발전의 큰 축이 되겠다”고 말했다.